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형태인 개인기업은 단독의 출자자가 무한의 책임을 지고 자본을 투자하여 경영하게 되므로 그 개인이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운용 시 일관성과 신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지만 개인의 능력이나 자금력 등에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성장, 발전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다른 자본가와의 결합에 의한 기업형태의 발전이 불가피하게 되는데 이때 자기와 같은 무한책임을 지고 투자하여 연대책임을 지고 공동기업을 운영하는 합명회사나 무한 책임사원 외에 유한의 책임을 지기로 하고 투자하되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고 이윤의 일부만 배당받기로 하는 유한책임사원도 참여시키는 합자회사가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합명회사나 합자회사의 형태는 무한책임사원의 신용도에 문제가 있고 유한책임사원의 모집도 용이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유한회사와 주식회사의 형태가 등장하게 되었다. 주식회사 제도는 모든 출자자가 유한책임을 지게 되고 출자자의 지분을 증권화하여 자유롭게 매매, 양도할 수 있게 하므로 거대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출자자인 주주가 경영권을 직접 행사하지 않고 주주총회를 통해 전문경영자에게 경영권을 위임하여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특징이 있다. 반면 유한회사는 사원 전원이 간접의 유한책임을 지는 자본 단체라는 점에서는 인적회사와 다르고 주식회사와 같지만, 소규모에 폐쇄적이고 지분의 양도에 제한이 있으며 자본형성 방법에 관하여 법의 규제가 완화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주식회사와 다르고 인적회사와 유사한 형태이다. 기업 간의 끝없는 경쟁은 시장 내 모든 기업의 수익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으며 이러한 기간이 길어지고 시장의 규모가 축소될 경우 도산하는 기업도 나타나게 된다. 이런 무한 경쟁상황을 회피하고 도산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에 존재하는 기업끼리 결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기업 집중이라고 한다. 기업 집중은 결합의 방향을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수평적 결합, 수직적 결합, 다각적 결합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수평적 결합이란 동종 또는 유사 업종 기업 간의 결합으로 주로 시장의 독점적 지배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LG반도체와 현대전자의 결합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수직적 결합은 동일 제품의 생산단계를 달리하는 기업 간의 결합으로 생산 및 유통과정의 합리화를 목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시장 경쟁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자를 위협하든가 신규기업의 참여를 방해할 수 있다. 컴퓨터 조립업체가 컴퓨터 부품업체나 컴퓨터 A/S업체를 결합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다각적 결합은 자사의 제품과 관계가 없는 다른 업종 간의 결합으로 자본 관계에 의하는 경우가 많고 위험 분산이나 기업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한편 기업 집중을 참가기업의 독립성 정도 등에 따라 나누어 보면 카르텔, 트러스트, 콘체른 등이 있다. 카르텔은 기업연합이라고도 하는데 각 기업은 각각 법률적, 경제적으로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협약에 의해 결합하는 형태이다. 이 협약은 상호 경쟁을 제한하면서 시장 통제를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카르텔은 신사협정이기 때문에 결합력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카르텔에는 구매조건을 협정하는 구매 카르텔, 생산량의 제한이나 생산 분야의 협정을 하는 생산 카르텔, 판매 가격이나 판매량 또는 판매 지역을 협정하는 판매 카르텔이 있다. 트러스트는 기업 합동이라고 하는데 독립적으로 가능하던 각 기업이 시장 독점을 목적으로 완전히 하나의 기업으로 합병되어 소유권과 관리권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다. 이것은 카르텔보다 강력한 기업 집중 형태로 카르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몇 개의 동일 산업부문의 기업이 하나의 통일된 의사를 바탕으로 합동하여 성립되는 것이다. 즉 트러스트는 참가기업의 자본적 결합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각 기업은 독립성을 잃게 되고 보다 고도의 자본 결합체가 되는 것이다. 콘체른은 기업 연휴라고도 하며 카르텔이나 트러스트와 같이 단순히 동일 산업부문 또는 기술적으로 관련된 수직적인 산업부문만의 자본 지배가 아니고 산업부문과 관계없이 산업과 금융의 융합에 의해 자본 지배를 일반화하려는 형태이다. 콘체른 지배 방법 중에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것은 주식 소유에 의한 지배이다. 현대의 기업은 대부분 주식회사 형태이므로 콘체른에 의한 기업 지배도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식이 고도로 분산된 상황에서는 기업 지배를 위하여 주식의 과반수를 소유할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해서 적은 자본으로도 기업의 지배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기업 지배를 위한 주식 수의 절약 즉, 자금의 절감은 하위 기업에 의한 추가 지배를 가능하게 하여 피라미드 형태로 기업의 지배력을 촉진할 수 있다. 자주 회사 제도는 이러한 주식 소유에 의한 지배를 가능하게 하는 제도이다. 그 외의 기업 집중 형태로 콤비나트나 컨글로머릿의 형태가 있다. 콤비나트란 다각적인 결합 공장이란 뜻으로 기술적 측면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한 다수 기업의 집단을 의미한다. 이것은 원료의 연속 가공이나 부산물의 제품화 및 동력 등을 서로 유리하게 이용함으로써 동일 지역 내의 각종 기업이 생산 기술적인 관점에서 유기적인 결합을 하고자 하는 형태이다. 컨글로머릿은 이종 기업 간의 다각적 결합을 의미하는데 대개는 기존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여 형성된다. 이러한 기업 집중 등에 수반되는 경제력의 집중 즉 독점은 그 개별 기업으로 보아서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수 있으나 독점 기업의 서비스가 나빠지고 독점 이윤에 의해 가격이 인상되어 소비자가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많아진다. 따라서 기업 집중에 의한 폐해를 제거하기 위해서 정부 차원에서 독점금지라든가 폐해 규제와 같은 정책이 마련되게 된다. 우리나라도 물가안정 및 공정거래법이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 제정 시행되고 있다. 이러한 독과점 기업의 폐해는 규제해야 하지만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또는 사업의 특성상 천문학적 자본이 필요하거나 국민의 공익성이 강조되어야 할 경우에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공기업이나 공사 합동 기업의 형태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공기업이 이윤추구에만 집중한다면 공익성이 등한시될 수 있고 공익성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에서 지나치게 통제한다면 효율성이나 기업성이 저해되므로 공기업의 경영활동에서는 이 양자의 조화가 중요한 관심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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